예로부터 명절 때만 되면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계속 많이 먹으란다. 애정 어린 마음에 더 차린 음식들이겠지만 아쉽게도 이는 곧 골칫거리를 낳는다. 명절이면 음식물쓰레기가 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명절 전후만 되면 음식물쓰레기 문제로 온통 난리다. ‘특별대책’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일을 사전에 공지하고, 음식물쓰레기 수거 전용 용기를 추가로 비치하는 등 비상청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낭비되는 명절음식을 실제 먹을 만큼만 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 아닐까. 환경부의 몇년간 통계에 따르면 명절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보다 20%가량이나 많다고 한다. ‘송편 등 추석 명절음식 많이 먹었냐’는 인사말은 적어도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선 안 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