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잔치 앞둔 프로야구, 막차 싸움 총력전

공동 5위 NC·KT 2연전 예고 / 단두대 매치에 모든 카드 동원 / 두산·키움 2위 다툼 흥미진진 / K리그 29R 지역 라이벌 대전 / 연휴 가족 단위 축구장 찾을 듯
이강철 KT 감독(왼쪽). 이동욱 NC 감독

추석 연휴도 뒤로하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이 시기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 한 시즌이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구단은 추석 경기 흥행을 위해 관중도 잡아야 하지만, 특히 5강으로 꼽히는 구단들은 가을야구행 티켓 확보를 위해 승리를 잡아야 한다. 특히 0.5경기 차 살얼음 5위 싸움 중인 NC와 KT는 오는 12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운명의 2연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겨야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지난달부터 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두 팀은 이번 맞대결 때 사용 가능한 모든 카드를 염두에 두고 총력전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5위 싸움만큼이나 두산과 키움이 벌이는 2위 싸움도 뜨겁다. 선두 SK 자리까지 바라보던 2위 두산은 잇따른 우천 취소와 지난 8일 LG전 패배 등으로 어느새 3위 키움과 승차가 0으로 줄어들기까지 했다.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내리 7연전을 치러야 하는 두산은 이 기간 한치도 승부를 양보할 수 없는 NC, SK, 키움 등을 만난다.

 

키움은 말할 것도 없이 5위 싸움 중인 NC, 매직넘버를 서둘러 줄이고 싶은 SK 모두 막판 기세를 한껏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행군을 앞두고 한 경기에만 집중할 수도 없는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4일 쉬고 들어가는 투수가 생기겠지만 그외 다 그대로 한다”고 밝히며 별다른 조정 없이 정공법으로 맞붙겠다는 자세다.

 

축구팬들은 14일과 15일이 기다려진다. 양일간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는 K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데다 경남-울산, 대구-포항 등 연고지가 가까운 팀들끼리 붙는 경기가 여럿이라 지역 라이벌 의식까지 자극해 팬들의 관심이 더 고취될 전망이다. 특히 선두 전북(승점 60)은 14일 상주 상무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8경기 무패를 노린다.

 

승점 1차로 바짝 뒤쫓는 2위 울산(승점 59)은 경남 F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3위 서울(승점 47)은 아산에서 전역한 미드필더 주세종과 이명주가 복귀한 가운데 인천을 불러들여 최근 4경기 무승 탈출을 꿈꾼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