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12년 진행한 '라스' 고별방송 마치며 남긴 소회 "많은 걸 느껴"

 

가수 윤종신(사진)이 음악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2년 동안 진행해 온 ‘라디오스타’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합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주시고 멋지게 떠나는 자리 만들어 주셔서”라는 짤막한 글과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윤종신은 자택 거실로 보이는 곳에 있는 TV 앞에 앉아 ‘라디오스타’를 시청하고 있다. 해당 방송분은 윤종신의 고별방송으로, 그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시청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윤종신의 고별방송으로 꾸며진 ‘라디오스타’는 지난 11일 방송됐으며, 여기서 윤종신은 “그동안 ‘라스’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내 이야기에 웃어주고 공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했다”며 “내 노래로 조금 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앞서 윤종신은 2007년 ‘라디오스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진행자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방인 프로젝트’는 ‘월간 윤종신’의 해외 버전으로, 아는 사람이 없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감정을 곡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와 관련 윤종신은 “노래로 ‘힘들다, 외롭다’ 했지만 그런 순간들이 많이 없었다. ‘내가 겪어보지도 않고 외롭다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1990년에 데뷔한 후 본격적인 방송 활동은 2000년대부터 했다. 20여 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면서 (방송에) 안 나온 적이 없었다. 그래서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시간도 필요하겠구나 싶었다”며 “SNS도 한 달 정도 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5.5%를, 2부가 6.4%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를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라디오스타’ 및 윤종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