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전기구동 오프로드 콘셉트카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를 공개했다.
14일 아우디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미래 이동성을 보여주는 전기구동 오프로드 모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 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실현하는 컨셉카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아우디 아이콘’(Audi Aicon), ‘아우디 AI:미’(Audi AI:ME), ‘아우디 AI:레이스’(Audi AI:RACE)와 함께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아우디 부스에 전시됐다.
4인승 차량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오프로드 차량이다. 바닥까지 유리로 둘러싸인 좌석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전방위적 시야를 제공한다. 아우디 AG 디자인 총괄 마크 리히트는 “포장된 도로에서 벗어나 배출가스 없는 전기 구동으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로드 컨셉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주변 환경과의 일체감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 차체를 유리 표면이 극대화된 단일형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아우디의 전기 구동 콘셉트카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우디 아이콘’이고, 이 모델의 뒤를 이어 배출가스 없는 1인승 레이스카 ‘PB18 e-트론’이 지난해 캘리포니아 페블 비치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번 IAA에서 ‘PB18 e-트론’은 ‘아우디 AI:레이스’라는 새로운 이름이 주어졌는데, 시리즈의 일부임을 나타내기 위해 AI가 붙었다. 지난 4월 열린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아우디 AI:미’는 도시형 자율주행차다. ‘아우디 AI:미’는 탑승자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의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 완벽한 연결성과 포괄적인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며 이동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IAA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아우디 AI:트레일’은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나타내는 4개의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로, 오프로드 지형을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이다. ‘아우디 AI:트레일’에는 4개의 전기모터와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 그리고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탑재됐다. 거친 바위길에서도 하부에 통합된 배터리 장치가 바닥에 닿지 않고 민첩하게 달릴 수 있는 구조로, 실내 좌석은 전체가 다각형 모양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유리 공간이 특징이다.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차체는 하이테크 강철,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가 혼합된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총 무게가 1750㎏ 정도다.
아우디 관계자는 “‘아우디 AI:트레일’은 오프로드지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완충 시 400~500㎞를 달릴 수 있다”며 “거의 지속적으로 휠 슬립이 올라가야 하는 거친 도로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지만 250㎞는 거뜬히 달린다. 이같은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일반 도로에서 최고속도 130㎞/h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