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기간은 전력 보강의 시기이기도 하다. 4월부터 본격적인 휴식기에 들어간 여자프로배구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 영입 등으로 분주했다.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은 지울라 파스구치(26·189㎝)를 데려왔고, 준우승한 도로공사는 셰리단 앳킨슨(23·196㎝)을 맞아들여 우승에 재도전할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루츠(25·206㎝)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인삼공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26·203.5㎝)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해 해결사로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어도라 어나이(23·188㎝·IBK기업은행),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31·187㎝·현대건설) 등은 재계약으로 팀에 남았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V리그 미리보기’ 대회가 열린다. 바로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주관으로 개최되는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KOVO컵)’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V리그의 전초전인 이번 KOVO컵은 6개 프로팀에 실업팀 수원시청, 양산시청이 가세해 총 8개팀이 참가한다. A·B 두 조로 나뉘어 조별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팀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선수도 대회에 출전시킨다. 팀마다 신장이 2m에 가까운 공격수를 보유해 고공 스파이크가 난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9일부터는 곧바로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이목은 ‘괴물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에게 쏠린다. 2009년부터 삼성화재에 있던 3년 내내 팀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그가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V리그에 복귀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미리 엿볼 기회다.
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