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여자는 위안부"…동의대 '막말' 교수 결국 사표

동의대,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수 사표 수리 여부 결정 / "일본에 가는 여자들은 다 몸을 팔러 가는 것이다" 여성 비하
동의대. 동의대 제공

 

강의 시간에 수차례 여성 비하나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던 부산 동의대 교수가 사표를 제출했다.

 

동의대는 A 교수가 19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A 교수는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겼고 학생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사직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A 교수는 "교정을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학교와 학생을 위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의대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의대는 A 교수가 사직 처리되면 대체 교수를 투입해 다음 주부터 A 교수가 맡았던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의대 한 교수가 수업 중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학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동의대 총학생회는 최근 대학의 A 교수가 지난 1학기 등 수업 중 지속적으로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학생들의 증언과 녹취파일을 확보해 대학 측에 제출했다.

 

A교수는 그동안 "전쟁 나면 여자는 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 "일본에 가는 여자들은 다 몸을 팔러 가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다" 등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고 총학생회는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