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태풍 앞두고 방역당국·축산업계 초비상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관계자들이 관계된 양돈 농장에서 돼지를 살처분 시설로 몰고 있다. 하상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한 경기 파주에서 20일 또 다시 2건의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전 8시40분과 7시20분 경기 파주 적성면과 파평면 돼지농장에서 각각 ASF 발병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돼지 3000두를 키우고 있는 적성면 농장에선 어미돼지 2마리가, 사육규모가 4200두인 파평면 농장에선 1마리가 폐사해 농장에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농장의 남은음식물 급여 및 울타리 설치 여부, 외국인노동자의 국적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관계된 양돈 농장에서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방역 담당관을 급파해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온다.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및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을 조치 중이다. 정밀검사 결과 ASF로 확진되면 살처분 조치를 취하게 된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확산하던 ASF는 지난 16일 파주 연다산동 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17일 오전 국내에선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에서도 ASF가 발생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