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계열’학자로 명성이 높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사진)가 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와 매춘부가 동일하단 취지의 발언을 해 연세대 총학생회가 강력 규탄 성명을 내놨다. 연세대 측도 류 교수 징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류 교수의 수업 중 있었던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학생회는 23일에 있을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여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문제가 된 수업을 들으신 학우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언론에 노출된 문제 발언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연세대도 학교 차원에서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1일 연합뉴스와 프레시안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을 강의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교수는 "지금도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면서 "지금 (매춘 일을 하는 사람도)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생활이 어려워서"라고 했다. 류 교수는 이어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여성들을 유혹)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면서 질문한 한 여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했다고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전했다.
학생들의 반박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또한 류 교수는 발언의 부당성을 논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며 “처음부터 하루에 손님을 10번씩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복수 언론을 통해 보도 된 것에 대해 류 교수는 ”언론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류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뉴라이트(대한민국 신우익)’ 계열 인사다. 2005년 출범한 뉴라이트전국연합에 참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듬해 2006년에는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류 교수는 또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며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지냈다. 2017년 7월 그해 12월까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돼 활동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