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한국 오고, 韓은 일본 안 갔다" 한일 갈등 속 엇갈린 관광지표

 

지난 1년간 한일(韓日) 관광의 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일본인은 한국을 더 많이 찾았고 한국인들은 일본행 발길을 끊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각각 발표한 8월 외국인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만8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지만,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9652명으로 4.6% 증가했다.

 

이는 한국 내에서 일어난 ‘일본산 불매 운동, 일본 여행 취소 운동’이 효과를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 반면 일본에서는 ‘신(新) 한류’ 바람을 타고 일본인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내년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과 가장 가까운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앞으로도 일본 관광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중심으로 한 ‘K-뷰티’와 ‘K-팝’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2030세대와 모녀 여행객이 주를 이루는 한국 내 일본 관광객은 한일 정치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금의 지표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본과의 대립 국면에서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은 다행”이라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남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