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檢,짜장면 먹으며 조국 가족 상처줬다"에 檢"한식 먹었다"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전날(23일) 검찰 압수수색이 11시간 동안 진행 된 가운데, 조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때 아닌 '짜장면 논란'이 일었다. 연일 조 장관에 대한 옹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 작가도 ‘검찰이 짜장면을 점심 메뉴로 시켜먹은 것은 조 장관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검찰은 ‘짜장면을 먹은게 아니라 한식을 시켜 먹었고, 일부 누리꾼들의 허위 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이례적 입장문을 내기까지 했다. 

 

지난달 말부터 조 장관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전격 수사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수사 한달여차를 맞는 지난 23일 오전 9시쯤부터 11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현직 법무장관에 대한 자택 압수수색은 초유의 사태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자택 외에도 조 장관 아들이 위조 표창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 아주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연세대 대학원과 조 장관 딸이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이화여대 입학처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당일 압수수색을 통해 조 장관을 둘러싼 웅동학원 채권소송, 사모펀드 투자약정, 위조 표창장 의혹 등에 대한 자료를 취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당일 조 장관 자택 앞엔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려들었을 뿐만 아니라 조 장관 가족 아파트 주민들도 몰렸다. 보수단체 회원이 '사퇴가 정답'이란 현수막을 가지고 왔으며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개인 방송을 생중계 하기도 했다. 

 

점심 시간이 지난 당일 오후 2시30분 쯤에는 조 장관 집으로 짜장면 등 중국음식이 배달됐는데, 배달원은 "9인분의 음식을 배달했다"고 했다. 또한 자택 내부에 "중년 여성 한명과 젊은 여성 한명이 있다"고 하며 조 장관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 조모씨가 압수수색 과정을 지켜보며 자택에 머문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때아닌 '짜장면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검찰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어 조 장관 가족에게 모욕감을 줬다"라며 검찰의 조 장관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장관에 대한 옹호 발언으로 연일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 작가도 같은 날 "오늘 압수수색과 짜장면에 상처받은 건 그와 그의 가족뿐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살고자 했던 수많은 국민 가슴이 짓밟힌 거다"라고 했다. 또한 "당신들이 시킨 짜장면에서 70~80년대 독재자들 사냥개의 추억을 떠올렸다"라는 글을 다시 올려 검찰을 지적했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CEO)는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인 시점에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오늘(23일)의 압권은 압수수색중에 시켜 먹은 짜장면이었다"면서 "기업과 달리 일반 가정집을 하루종일 압수수색 하면서 짜장면까지 시켜 먹는 경우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까지 언론의 인터뷰가 집중되는 것을 보니 이 또한 ‘의도적인 망신주기’의 일환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짜장면 배달원을 열정적으로 인터뷰 하던 기자들의 모습은 예전 봉화마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던 기자들과 더불어 한국 언론의 흑역사로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에 대한 일명 '논두렁 시계사건'에 '짜장면'을 비유한 것이다. 

 

 

이 같이 때아닌 '짜장면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입장 자료를 냈는데, 입장문에서 검찰 관계자는 "오후 3시쯤 (조 장관) 가족이 점심 주문을 한다고 하기에 압수수색팀은 식사를 하지 않고 계속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했다"라며 "압수수색팀이 식사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식사할 수 없다고 권유해 함께 한식을 주문했다"고 했다. "압수수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 같은 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최근 온라인상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수사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수사대상"이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 지지자들은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며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실검을 띄우면서 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유의 법무부 장관 압수수색 반대", "이것이 우리가 서초구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가 조국이다'란 제목의 게시글을 연달아 올리며 '실검 올리기'를 재촉하기도 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오는 28일 대검찰청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열고 검찰의 조 장관에 대한 수사를 규탄하면서도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출 할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지영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