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인천 강화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양돈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 연천군과 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화군 불은면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연천군 미산면과 강화군 양도면 2곳 양돈농장에서도 ASF 의심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역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초동방역에 나서는 한편 확진 여부를 위한 정밀 검사에도 들어갔다.

 

전날 강화군의 한 농가에서 ASF 혈청검사 중 발견된 의심 사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ASF는 총 5건이다. 만약 이날 의심신고가 확진으로 바뀌면 ASF 국내 발병은 총 8건으로 늘게 된다.

 

정부는 24일 정오를 기준으로 48시간 동안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전국에 내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된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 4대 권역으로 분할했다. 해당 권역에서는 앞으로 3주간 돼지와 가축 분뇨를 다른 권역으로 이동시키거나 반출할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