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애프터 조국이 더 문제...檢수사로 한국당 60명 정치생명이"

박지원 의원(대안정치연대 소속)은 26일 "에프터 조국, 즉 법무부 장관을 계속 하든 내려놓든 그 후가 더 걱정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조국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공동운명체의 붕괴,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에 따른 자유한국당 위기 등으로 나라가 더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강산인지 금수강산인지 화려강산인지 아무튼 조국 천지다"며 조국 피로감을 나열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 윤석열 총장이 공동 운명체인데 하나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 거냐"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저스티스 리그(공정 리그)는 '공정'과 '정의' 이슈에 민감한 청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당 정책위원회 산하 기구로 출범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그는 "검찰은 (공동 운명체가 아니라) 분리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문제는 검찰개혁인데,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패스트트랙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하면 통과(될 것이다)"며 "그랬을 때 검찰 내부에서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고 여권과 검찰사이 파열음이 더 커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검찰은 항상 기계적 균형을 맞춘다. 패스트트랙(수사)로, 민주당 의원들도 있지만 한국당 의원 60여 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한국당은 살아남을 것인가?"라며 "정치생명 끊어지는 거다"는 말로 조국 문제에 올인한 한국당에 태클을 걸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