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을 쳐라'던 황교안 "정권몰락 시작…'불법 패스트트랙' 저지는 평화적"

황교안, 페이스북 글…"국민 심판받을 것" / 우리는 불법에 저항했다. 평화적으로 저항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권몰락은 이미 시작됐다.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일 자정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범법자 조국, 자칭 사회주의자 조국을 살리기 위한 야당 죽이기 공작, 지금 당장 중지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저는 오늘(1일)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나왔다"며"불법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투쟁에 관해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당 대표인 저 황교안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캠처.

 

이어 "우리는 불법에 저항했다. 평화적으로 저항했다"며 "국민들은 알고 계시다. 총체적 불법 행위에 대한 우리의 투쟁이었다. 우리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4월 30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된 데 대해 "법치주의를 짓밟았다.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마침내 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지난 1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 검찰에 자진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후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기조로, 오늘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황 대표는 오후 6시5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 사건은 고소·고발에 따른 수사과정이 불법을 전제로 한 패스트트랙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황 대표는 "부당한 고소·고발에 따른 수사로 결과적으로 불법이 된 사건에 출석해 진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보임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저희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불체포특권이 없는 당직자 등의 출석도 막을 것"이라고 말한 뒤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