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2019 정규리그 최다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막강 선발진의 위력을 과시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휴스턴은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ALDS 2차전에서 탬파베이를 3-1로 꺾었다. 탬파베이의 최지만(28)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차전 선발 저스틴 벌랜더 공략에 실패한 데 2차전 선발 게릿 콜에게도 3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 포스트시즌 첫 안타 생산을 다음으로 미뤘다. 대신 콜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0-3으로 뒤진 9회 초 무사 1 2루에서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며 팀의 유일한 득점이 나오는 데 일조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콜은 7.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5개나 잡아내는 괴물 같은 투구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걸맞은 호투를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는 벌랜더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8개를 뽑아내며 단 1안타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투구로 휴스턴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이렇게 선발 투수를 앞세워 탬파베이 레이스를 연이틀 제압한 휴스턴은 이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진출에 1승만 남겼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스넬은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했다. 스넬을 무너뜨린 것은 4회 말 휴스턴의 4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었다. 브레그먼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휴스턴은 7회 말 유격수 실책과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마틴 말도나도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8회 말에는 2사 1, 3루에서 코레아의 우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뉴욕 양키스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ALDS 2차전에서 8-2로 대승하며 2연승을 챙겼다. 양키스는 1-0으로 앞선 3회에만 7점을 보태고 승패를 갈랐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엮은 3회 무사 만루에서 장칼로 스탠턴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게리 산체스가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여기서 디디 그레고리우는 미네소타 우완 투수 타일러 더피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안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