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아시아가 하나로… 亞太 유니언 제안”

제4회 선학평화상 유난 주교·살 세네갈 대통령, 특별상 반기문 前 총장
가정연합, 나고야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스카이엑스포에서 열린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 나고야 4만명 대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한 총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을 제안했다.
나고야=이제원 기자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FFWPU) 총재는 6일 일본에서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을 제안했다.

 

한 총재는 이날 나고야시 아이치스카이엑스포(아이치국제회의전시장)에서 열린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 나고야 4만명 대회 주빈 메시지(기조연설)를 통해 “나는 아시아태평양 유니언을 제안한다”며 “아시아 모든 나라와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는 물론 오늘 우리가 하나가 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100년 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한국을 향해 ‘코리아, 그 등불 켜지는 날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했다”며 “그 등불은 진리의 말씀이다. 하늘부모님의 말씀, 참부모님 말씀이다. 이 말씀을 가지고 아시아 대륙이 나와 하나 되고 세계를 밝히는 등불의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닙 유난, 마키 살, 반기문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앞서 전날 나고야시 나고야캐슬 호텔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식에서 무닙 유난(69· 평화를위한종교 국제명예회장) 주교와 마키 살(58) 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을 제4회 선학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설립자 특별상 수상자로는 반기문(75) 전 유엔 사무총장을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설립자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내년 2월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거행된다.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이 5일 오후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호텔나고야캐슬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식에서 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수상자로는 무닙 유난 주교와 마키 살 대통령을 공동수상자로 선정했고 설립자 특별상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선정했다. 나고야=이제원 기자
무닙 유난 전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위원회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인 무닙 유난 주교는 1976년 루터교 성직자로 임명된 이래 40년 이상 중동지역에서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화합을 촉진해왔다. 특히 이·팔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에 앞장서 온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마키 살 아프리카 세네갈 대통령

마키 살 대통령은 장기독재와 빈곤이 만연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범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고 투명한 정책으로 경제 부흥을 일궈내 주변 국가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 전 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을 맡아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변화, 테러리즘, 난민 문제 등 유례없는 글로벌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유엔을 이끌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와 홍일식 선학평화상 위원장 등이 5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호텔 나고야캐슬에서 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주 총재비서실장, 문선진 세계평화여성연합 수석부회장 부부, 한학자 총재, 홍일식 위원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 문연아 천주평화연합 한국의장,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 사무총장. 나고야=이제원 기자

선학평화상은 2015년 제1회 시상식 이래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격년마다 시상하고 있는데 제4회 시상식은 문 총재 탄생 100주년을 맞아 1년 앞당겨 거행된다. 선학평화상 수상자에게는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약 12억원·제4회 공동수상자 2인에게 각 50만달러)를, 설립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만달러를 상금으로 수여한다.

 

나고야=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