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DLF 사태 송구… 은행, 본질적 역할 전력해야"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DLS-DLF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의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및 호소문 발표에서 피해자가 피켓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감독·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원장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검사 과정에서 파악된 취약 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은행들이 좀 더 본질적 역할 수행에 전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서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 상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5개 자영업단체 간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된 DLF는 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25일 기준 350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상품 중 불완전판매 의심 사례가 20% 내외라는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한 데서 비롯됐다”며 “확인된 위규 사항은 엄중히 조치하고, 신속한 분쟁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