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남편 등 14년간 가족 6명 독살한 인도 여성

독극물 든 음식 먹여… 두 살배기 유아도 포함 / 시차 두고 발생한 죽음에 의심 받지 않아
14년간 가족 6명 독살한 졸리 토마스. 가디언 캡처

인도 남서단에 있는 케랄라주에 사는 한 여성이 14년간 가족 6명을 청산가리가 든 음식을 먹여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두 살 난 유아도 포함됐다.

 

인도 경찰은 이날 47세의 용의자 졸리 토마스가 자신의 모든 범행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지역 묘지에서 죽은 이들의 유해를 파내 각 사망자들로부터 청산가리 중독을 확인했다.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연쇄 살인은 토마스가 시부모님의 유언장을 위조한 혐의와 관련해 올해 초 경찰 수사가 시작되며 덜미를 잡혔다. 당국은 피해자 6명의 사망 현장에 토마스가 있었고, 그가 준비한 음식을 먹은 후 피해자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 각 피해자들의 죽음은 시차를 두고 발생한 탓에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다.

 

케랄라주 북부의 항만도시 코지코드 지역사회에서 인기 있는 구성원이었던 토마스는 가족 재정과 재산에 대한 통제를 원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토마스는 2002년 그의 시어머니를 시작으로, 2016년 사촌의 아내까지 14년간 살인 행각을 이어왔다. 첫 번째 피해자인 시어머니는 토마스가 만든 양고기 수프를 먹고 사망했다. 이후 2008년 토마스의 시아버지에 이어 2011년 그의 남편이 사망했다. 경찰은 남편이 밥과 카레를 먹은 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당시 시신을 부검한 결과 남편의 뱃속에서 독성 물질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사건을 자살로 처리했다. 남편에 대한 부검을 주장한 남편의 삼촌은 이에 앙심을 품은 토마스로부터 청산가리가 들어간 커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토마스는 죽은 남편의 사촌 스카리아 샤주의 두 살 난 딸도 살해했다. 해당 사촌의 아내 또한 2016년 토마스에 의해 죽임당했다. 1년 후 토마스와 샤주는 결혼했다. 샤주는 경찰에 자신의 아내와 두 살 딸아이의 죽음 뒤에 토마스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그와 또 다른 제3자를 함께 체포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