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접대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 하어영(사진) 기자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 기자는 11일 오전 “‘윤석열도 별장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는 “‘김학의 성 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과 경찰 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하 기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씨가 윤 총장에게 무슨 접대를 했냐’는 질문에 “(성 접대는) 있지 않은 것으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성’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하 기자의 보도와 발언에 누리꾼들은 그의 과거 이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 어떤 기사를 썼는지 찾아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어영 기자 과거 단독기사 모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또 누리꾼들은 하 기자가 지난 2017년 tbs ‘정봉주의 품격시대’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대선 유세를 설명하며 울먹이던 장면을 언급했다.
하 기자는 안 전 대표의 ‘뚜벅이 유세’를 설명하던 중 갑자기 말을 멈췄고, 이에 출연진이 “왜 말씀하다가 멈추냐”, “울컥하신 거냐”고 물었다. 울컥하지 않았다며 말을 이어가던 하 기자는 또다시 “음…”이라며 고개를 숙이고, 말을 멈추고 더듬었다.
그러자 출연진이 “하 기자는 진짜 안철수 지지자라는 생각이 확 든다”, “커밍아웃해라”, “계속 울컥하시네” 등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기자는 “진행자께서 갑자기 하품해서 할 말을 잃은 것”이라고 변명한 바 있다.
또 하 기자는 지난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 ‘돌+아이 콘테스트’에 참가한 바 있다. ‘무한도전’에 잠깐 출연했음에도 그는 남다른 ‘끼’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하 기자는 ‘무한도전’을 취재하려고 했으나, ‘무한도전’은 프로그램 방침상 취재가 불가능하자 직접 콘테스트에 참여했고, 취재기사를 작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대검찰청은 하 기자의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주요 수사 진행 중 음해기사가 나와 유감이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관계자는 “윤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관련 질문을 했으나 윤씨가 ‘알지도 못하고 조사단에 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과거 수사기록에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는 흔적을 보이는 자료가 일절 없었다”며 “조사단의 정식 기록에도 윤 총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정봉주의 품격시대’, ‘무한도전’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