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공 받은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값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64곳이며 2016년(55곳), 2017년(37곳)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한 해 전국 270개 지역 중 수도권 8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64개 지역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 150.68Mbps보다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은 2016년 77.8Mbps에서 지난해 76.97Mbps로,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은 90.65Mbps에서 87.33Mbps로 다운로드 속도가 떨어졌다. 또한 인천 강화군 길상면은 2016년 105.37Mbps에서 지난해 96Mbps로 줄었다.
수도권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느린 지역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으로 71.77Mbps였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74.37Mbps), 양주시 광적면(74.83Mbps) 역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은 201.85Mbps로 광주시 도척면보다 3배나 빨랐다.
그리고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196.58), 서울시 은평구 불광 제2동(183.48Mbps), 성북구 동선동(180.37Mbps)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조사대상 10곳 중 연수1동(160.53Mbps)과 계양구 계산1동(155.64Mbps)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전국 평균 속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서는 구로3동(120.52Mbps), 제기동(129.22Mbps), 목동5동(132.63Mbps)이 대표적으로 속도가 낮았다.
지난 2016년 조사 당시, 수도권 115곳 중 55개 지역이 LTE 서비스 평균(17개 시·도 263개 지역) 다운로드 속도인 120Mbps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에는 전국 330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33.43Mbps였으며, 수도권 99곳 중 37개 지역이 이보다 느렸다.
박 의원은 “이용자가 동일한 이용 요금을 부담하고도 서비스 품질 편차로 인해 동일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통 3사들의 투자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역간 통신 격차를 줄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객관적인 통신서비스 품질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합리적 상품 선택을 돕고, 사업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에서 첫 상용화된 5G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