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서 맞붙을 정찬성-오르테가, 활짝 웃으며 ‘팽팽한 신경전’

1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페더급 매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찬성(오른쪽)이 오르테가(왼쪽)의 ‘손하트’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격투기 ‘메인이벤트 매치’를 앞둔 정찬성(32)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가 뜻밖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격투를 앞둔 선수들답지 않은 포즈와 미소로 주목받았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두 선수였다. 오르테가가 ‘손 하트’를 보이자 정찬성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시선을 피했다. 둘은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기자회견에서 메인이벤트인 페더급 매치를 벌일 오르테가(왼쪽)와 정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상대의 전력과 경기 전략 등에 대한 발언으로 넘어가자 팽팽한 긴장이 이어졌다. 

 

오르테가는 “정찬성은 굉장히 강한 선수”라면서도 “주짓수는 약점”이라고 평했다. 오르테가는 또 “정찬성은 대신 스탠딩에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즉각 반박했다. 정찬성은 “나는 오히려 주짓수가 강하고 스탠딩이 약하다. 그래플링 쪽으로 훨씬 더 자신있다”고 받아쳤다. 이에 오르테가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내가 위”라고 말해 신경전은 계속됐다.

 

오르테가는 UFC에서 14승 1패 1무효를 기록했고, 이 중 7승은 서브미션승일 만큼 주짓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순위도 정찬성(6위)보다 높은 2위다. 정찬성은 남은기간 주짓수 실력자들을 대상으로 주짓수 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은 12월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2015년 서울 이벤트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UFC 경기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