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최연소 PS 10홈런 기록…휴스턴 먼저 3승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8-3으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 뒤 2∼4차전을 쓸어 담은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월드시리즈까지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조지 스프링어와 카를로스 코레아의 3점포 2방이 승부에 열쇠였다. 특히 코레아는 이날 홈런으로 역사도 새로 썼다. 바로 최연소 포스트시즌 10호 홈런을 쏜 선수가 된 것이다. ALCS 5차전은 19일 오전 8시8분 같은 장소에서 벌랜더(휴스턴)-제임스 팩스턴(양키스)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32에 빛나는 일본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출격시키며 승리를 기대했다. 1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된 다나카는 4차전에서도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양키스는 1회 말 2사 만루에서 브렛 가드너가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에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다나카는 1-0으로 앞선 3회 초 로빈슨 치리노스를 볼넷, 조시 레딕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스프링어에게 던진 스플리터가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나카는 이후 실점 없이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지켰지만 1루수 DJ 르메이유의 실책으로 인해 무사 1루가 되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바뀐 투수 채드 그린이 코레아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다나카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3패(5승)째를 당했다. 

 

특히 코레아의 이 홈런은 이날 승부의 쐐기타였을 뿐 아니라 만 25세 25일로 종전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가지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연소 10홈런 기기록도 갈아치웠다. 코레아 지난 14일 열렸던  2차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영웅이 됐다. 휴스턴이 1차전을 패했기 때문에 2차전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 나왔던 홈런이었기에 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기 충분했다. 코레아는 이번 시리즈 두 경기에서나 결정적인 홈런포를 쏘아올려 유력한 ALCS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양키스는 5회 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린 양키스는 6회 말 산체스가 휴스턴 우완 불펜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려 3점 차로 쫓아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8회 초 1루수 르메이유,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의 연속 실책으로 휴스턴에 1점을 헌납했고, 9회 초에도 토레스의 실책으로 또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꺼버렸다. 양키스는 이날 기록된 실책만 4개에 달했다.

 

이렇게 ALCS에서 2년 만에 휴스턴과 재격돌한 양키스는 또다시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2017년 ALCS에서는 양키스가 2연패 뒤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휴스턴이 6∼7차전에서 저스틴 벌랜더, 찰리 모턴의 역투에 힘입어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LA 다저스를 제압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