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1위 내준 안병훈 3라운드 반격 도전

안병훈. JNA GOLF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를 내달렸던 안병훈(28)이 2라운드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3라운드 이후 반격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안병훈은 이날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타 차 공동 2위로 순위가 밀렸다.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17번부터 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 한때 3타 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쳤고, 러프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도 짧아 약 8m 정도 긴 파 퍼트를 남겼고 결국 여기서 1타를 잃었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전반 9개 홀은 괜찮았는데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도 매일 잘 칠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 3언더파로 잘 막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이 주춤한 사이 이날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른 토머스는 선두로 치고 나갔다. 2라운드까지 안병훈, 이경훈(28), 김시우(24) 등 한국 선수들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토머스에 2타 뒤진 안병훈은 "남은 3, 4라운드는 날씨가 변수"라며 "뭐 하나만 잘해서 우승할 수는 없는 코스고, 드라이버, 아이언샷, 퍼트 등 모든 것이 잘 돼야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말 경기를 전망했다.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있는 그는 "오늘 3언더파로 잘 막은 만큼 주말에 샷 감각이 좋아지면 다시 (선두 경쟁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