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유니폼 군복 연상시켜 ‘논란’

2020 도쿄올림픽서 '군복 연상' 디자인 유니폼에 일장기 달기로
일본의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닛칸스포츠 캡처

‘2020 도쿄 올림픽’에 사용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이 논란이다. 유니폼 시안이 공개되자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한다는 일각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는 11월14일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키르기스스탄전부터 일본 축구 대표팀이 새 공식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유니폼은 일본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푸른색 컬러를 바탕으로 검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군복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다.

 

이 매체는 “원래 전투 작전 시 위장 목적으로 사용되는 무늬로, 현재는 패션성 높은 디자인으로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밀리터리 룩’ 디자인이 유니폼이 국가대표팀 공식 유니폼으로 활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서 해당 유니폼에 일본축구협회 엠블럼 대신 일장기를 달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3년 10월27일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있는 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인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유니폼 착용을 공식화하면서 군국주의의 야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