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수목원 24일부터 20일동안 새롭게 단장해 개방

“백두대간이 붉은 단풍으로 물든 이번 주말 경북 수목원으로 오세요”

 

경북 포항시 죽장면 백두대간 자락에 있는 경북도수목원은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일 기간을 단풍 절정기로 예상하고 수목원내 관람구역, 둘레길 등을 새롭게 단장해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발 650m 고산지대에 있는 도수목원은 포항시 북구 3개 면(죽장면, 청하면, 송라면)에 걸쳐 있는 방대한 도유림(3161ha)에 조성돼 있다.

 

이 숲은 천연상태의 산림으로 100여년 이상 된 거목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고 추운 고산지대에서도 보기 드물게 다양한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때문에 아름다운 단풍이 20여 km에 달하는 둘레길을 따라 장관을 이루고 있고 일교차가 심한 올해 단풍은 어느 해보다 색채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목원에서 신라고찰 보경사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12폭포를 품은 내연산 계곡과 능선을 따라 펼쳐진 절경을 즐기기 위해 전국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매년 2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 

 

도 수목원은 희귀 특산식물의 보존·증식에 관한 연구를 할 뿐 아니라 도민에게 힐링이 되는 자연생태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특히 올가을 처음 문을 여는‘숲문화의 집’은 갤러리, 도서관, 표본제작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갤러리에서는 레진기법을 적용한 식물표본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된 종자·화분의 미시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에는 다양한 식물종자표본과 산림관련 도서가 마련되어 있으며 표본 제작실에서는 전문가의 표본제작 과정을 직접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에대해 도 한 관계자는 “수목원의 잘 보존된 활엽수림의 단풍은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