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한국정부 사과 안 해 섭섭”

민주 김병관, 면담 결과 설명 / 민갑룡 “美대사관 경호 강화”

여야 의원들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주한 미국대사관 기습침입 사건에서 보여준 경찰의 부실 대응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호 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기습침입으로 부상을 당한 대사관 직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이날 “경찰이 검문검색을 안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책임자 감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이에 대해 “현재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뉴스1

여당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사건 이후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를 만났는데, (난입) 과정에서 직원 2명이 다쳤다며 약간 섭섭함을 말하더라”며 “우리 정부 당국 누구도 미안함을 표명한 적이 없다는데 외교부와 상황을 파악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이에 “미국 측에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리스 미국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 국무부 태드 데이비스 해외건축운영국장이) 지난주 대사관저 침입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직원 2명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적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