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남 창녕군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7분 창녕군 남쪽 15㎞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일어났다. 발생 깊이는 지하 11㎞로, 경남에서는 최대 진도 Ⅳ가 기록됐다.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 내륙과 해역에서는 이날까지 총 51차례 지진(규모 2.0 이상)이 일어났다. 가장 큰 지진은 지난 4월19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4.3의 지진이다.
뭍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는 7월21일 경북 상주에서 일어난 지진이 규모 3.9로 가장 셌다. 이날 발생한 창녕 지진은 상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창녕은 지진 다발지역은 아니다. 1978년 지진 관측 시작 이후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창녕뿐만 아니라 인근 창원·김해·거제·함안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창원에서는 “흔들린 것 같은데 지진이냐”는 등 감지 신고 및 문의 전화가 24건이나 접수됐다. 나머지 4개 시·군에서는 1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윤지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