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수사 착수

고소·고발인 상대 사실관계 확인 / 11월 류 교수 피고발인 조사 검토

경찰이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 여성과 비교하는 발언 등으로 피소된 류석춘(사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최근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의 취지와 기초적인 사실관계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가 지난달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옛 이름)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교육시키고’, ‘정대협이 끼어서 기억을 새로 포맷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했다며 류 교수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정의연 측은 류 교수의 허위사실 유포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자료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음 달 중 류 교수를 피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