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는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창단한 1969년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한 적이 없다. 2012년, 2014년, 2016년, 2017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가졌지만 번번이 디비전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 올해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나 적지에서 2승을 거뒀을 때 어느 때보다도 우승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올해도 월드시리즈 불운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았는지 2승을 거둔 워싱턴이 어느새 3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워싱턴은 28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5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맥스 셔저를 향한 믿음이 굳건했지만, 경기 당일 아침 셔저가 갑작스러운 목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이 어려워진 것이다. 일진이 급격히 꼬인 워싱턴은 경기 직전 선발투수를 조 로스로 교체하고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휴스턴에 1-7로 승리를 내줬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