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유 없으면 檢 청구 기대” / 발부 땐 여권 무효화 방안 등 검토 / ‘원정도박’ 양현석 곧 檢 송치 계획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32·사진)씨에 대해 경찰이 다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검찰에서 체포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올해 4월 출국한 뒤 캐나다에 머물고 있으며 사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캐나다 사법당국과 형사사법공조 협의를 거치거나 범죄인 인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윤씨 신병을 확보할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했다.
아울러 경찰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이달 내로 수사를 마무리해 송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이 4차례 있었다”며 “분석할 데이터가 많아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