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왜 나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깜짝 출연한 이승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관련 검찰의 내사 증거를 29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수 이승환(사진)이 이날 방송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생방송 된 ‘알릴레오 시즌2 알라뷰 라이브’에 등장했다.

 

유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 ‘이 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출연해 주기로 했다”며 이승환의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승환은 “30년차 가수고 소년의 이상, 청년의 열정, 중년의 품격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는 ‘공연형 가수’이자 ‘최고의 사운드를 만드는 소리의 장인’이라고들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이승환이 평소 욕을 잘 안하는데 ‘알릴레오’ 때문에 페이스북에 욕을 썼다”고 언급했고, 이승환은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 이사장이 “검찰 때문이었나?”라고 묻자, 이승환은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정의(등에 화가 났다). 예전부터 느꼈지만”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또 “요즘 왜 방송활동이 뜸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안 불러주셔서”라고 답했다.

 

이승환은 “예전 MBC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잘렸다. KBS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란 질문에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나중에 PD가 연락이 와서 그 부분을 편집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때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다. 참 묘한 시절이었다. 그 이후로 방송에 잘 안 나오게 됐다”라고 전 정부의 ‘대중예술인 블랙리스트’를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 중 동시접속자가 6만명이 넘었다는 제작진의 알림에 이승환은 “방송 전에 ‘오늘 제가 나와도 되나?’ 걱정이 됐다”라며 “제가 나와서 분위기가 좀 중화 됐음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알릴레오’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