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 정부의 가장 잘못한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노 실장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도 “현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기한 것”이라고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 국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검증 실패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 위협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노 실장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우병 집회에 대한 책임을 물어 7명 수석비서관을 경질했다.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이에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모든 비서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언제든지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청와대 인사검증 부실을 지적하기 위한 자료와 관련 인물들의 청와대 출입 기록 제출도 요구했다. 김현아 의원은 “조 전 장관 인사 검증 당시 고위공직자 예비 후보자 사전 질문서 사본과 작성 일자, 인사검증에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목록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기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사건에 연루된 11명에 대한 청와대 출입자료를 요청했는데 청와대 경호실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안보를 위중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정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야당이 주장하는 안보 폭망이 별 근거가 없는 이야기 아닌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원하는 거지 북한은 (핵무기가) 있고 우리는 없는 데 이게 전쟁 위협이 제거된 것인가”라며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한 것이 제일 치적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대안신당(가칭) 장정숙 의원은 노 실장에게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가장 잘못한 정책이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잠시 고민하던 노 실장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에 “굉장히 심각하다”며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장 잘못한 정책의 첫 번째가 경제, 두 번째가 인사였다. 근본 원인이 (문 정부가)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실장은 이에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두루 널리 사람을 살펴보고 그들을 발탁하는 그런 인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