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들에 대한 차별 중단과 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의 법정단체 인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3일 국회 앞에서 열렸다.
간무협 측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간무협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게류된 데 대해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한편 간호조무사에 대한 각종 차별과 철폐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관련 의료법 개정안은 올초 발의됐지만, 간호사 단체 등의 반발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집회에는 개최 측 추산 만여명이 참가했다.
간무협 측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중순 전국 간호조무사들의 총 연가투쟁으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로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을 발의한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법안을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았다”며 “법안의 통과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직역 단체를 무시하면서 간호조무사 법정단체를 만들 생각이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간호사, 의사 모두 고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두가 잘 되고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맞다”며 “올바르지 못한 법은 개정해야 하고, 법이 없다면 제정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가 법정단체로 가고자 하는 것이 궤변이라고 하는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는 왜 있는 것이냐”라며 “서로 갈등하지 말고 간호사가 간호조무사를 안고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정의당 이정미, 무소속 이언주 등의 의원이 함께해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정단체 인정에 힘을 실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