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청자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강진을 체류형 관광 산업지로 만들겠습니다.”
이승옥(64·사진) 전남 강진군수는 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고려청자 도요지를 비롯해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잘 알려진 시인 김영랑(1903∼1950)의 고향인 강진은 다양한 문화가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데도 강진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머물고 말았다”며 “2019년부터는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군수는 “11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생태클러스터로 확대하고, 인근에 지방 정원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강진 맛집 50개소 육성에도 힘쓰는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의 종합적인 역량을 키워 관광객 유입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1일에는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다산베아체 골프&리조트가 개장, 총 52개의 객실과 수영장, 연회장,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강진군의 고질적 문제인 숙박시설 부족을 다소 해소하고 인근의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가우도 등 관광명소와 연계해 서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인 강진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 관내 주요 음식점 24곳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새로 조성된 사의재 저잣거리 판매업소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월평균 100만원(최대 400만원) 늘었다.
이 군수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과 위탁사업 등의 업무를 중점 추진, 2020년 체류형 관광도시 육성전략 수립 등 강진 관광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에 전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