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주민들이 다음 달 12일 직접 읍장 선출한다.
고성군은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 취임 2년차를 맞아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주민자치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다. 읍장을 주민이 직접 뽑는 것은 경남에서 처음이다.
고성군은 읍장 후보자를 심사하고 투표할 ‘고성읍장 주민 추천 대표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고성읍을 주소로 둔 만 19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총 200명으로, 고성읍 주민자치위원을 제외한 150명을 주민 신청으로 선정한다. 모집인원을 초과하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고성읍장 후보자는 고성군 소속 공무원 중 고성군에 주소를 둔 사람으로, 직렬에 관계없이 5급 승진후보자 명부 7순위까지 신청 자격을 준다. 직렬 제한을 없애 참여 가능한 공무원 수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주민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고성읍장의 임기는 2년이며, 인사상 우대, 내부직원 인사 추천권,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주민을 위해 일할 공직자를 주민이 직접 뽑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고성군이 경남의 주민자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