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본명 권유리)의 오빠 권모씨가 집단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유리 오빠’ 이름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4일 오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유리 오빠’, ‘유리’, ‘소녀시대 유리’ 등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3일 권씨의 결심 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열렸고, 검찰은 권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으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히 권씨가 징역 7년, 5년을 각각 구형받은 정준영, 최종훈보다 훨씬 무거운 형을 구형받자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권씨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녀시대 유리 오빠’라는 타이틀을 애용해왔다.
누리꾼들은 권씨의 실명이 아닌 ‘유리 오빠’로 계속 거론되자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리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고 범죄자 본인의 실명을 언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빠 단속 못 한 유리가 죄냐. 왜 유리를 계속 끌고 오냐”, “유리가 오빠가 지은 죄까지 책임져야 하냐”, “유리 이름 좀 들먹이지 마라. 유리는 죄 없다”, “범죄자 권모씨 이름을 써라”, “동생 앞길 정도껏 막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리 오빠를 유리 오빠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 “정치에서는 가족까지 싸잡아서 보면서 유리는 왜 따로 봐야 하느냐”, “한효주는 까면서 유리는 왜 감싸줘?”, “가족이니까 ‘유리 오빠’라고 하지” 등 연좌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정준영, 최종훈 권씨 등 5인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리는 오빠의 구형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