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수도’ 경기 파주는 비무장지대(DMZ)와 천혜의 자연 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수도권 관광 1번지로 손꼽힌다.
감악산 출렁다리와 마장호수 흔들다리, 남북 평화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등 돌아볼 곳이 넘쳐난다.
특히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공원에서는 22일부터 2박 3일간 ‘제23회 파주 장단콩축제’가 열려 이번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시티투어 당일 코스 중 월요일에는 서울 합정역을 출발해 운정역~파주출판도시~더브래드36.5~벽초지문화수목원~마장호수 흔들다리 코스로 만나볼 수 있다.
수요일에는 합정역~문산역~고구려목장~수우원농장~감악산 출렁다리~DMZ천년꽃차~칠중성·적성향교 탐방으로 운영된다.
또한 목요일에는 마장호수 흔들다리가 포함되고, 토요일에는 감악산 출렁다리가 들어가 파주 주요 관광지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현재 시티투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향후 파주시티투어가 재개될 경우,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www.pjcitytou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파주시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등 한층 높아진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를 토대로 ‘DMZ 평화의 길’을 조성해 지난 8월 개방했다.
평화의 길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개방되며 요금은 무료다.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21㎞ 코스로 임진각~생태탐방로~도라전망대~2통문~철거 GP~2통문~임진각으로 이어진다.
탐방 시간은 3시간 남짓 걸리며 자연경관과 분단의 흔적, 통일을 향한 남북한 노력의 결과물 등을 볼 수 있다.
신축 이전한 도라전망대에서는 DMZ 내 남북 유일한 주민 거주지인 대성동 마을과 북한 기정동 마을, 판문점, 개성공단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DMZ 평화의 길에서 철거 GP 개방은 파주가 유일하다. 군사분계선과 불과 500m 거리에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고 그간 사진으로만 보던 등록문화재 76호 구 장단면사무소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 DMZ 평화의 길을 비롯해 관광명소들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
시는 ASF가 모두 종식된 후 관광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시는 문산읍 마정리 일원에 연면적 4118㎡, 지상 2층 규모로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를 짓고 있다.
시가 준비 중인 센터는 옹진군에서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DMZ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관광안내를 제공하고, 홍보 역할의 거점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는 2020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시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 교량인 리비교(북진교)를 역사 및 교훈적 장소로 만들기 위해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비교는 임진강 북부지역에 병력·군수 물자 수송을 위해 1953년 미군이 건설했다.
시는 보수·보강 공사와 함께 리비교(파평면 장파리)에 입구부 문주와 갤러리부조, 페이크크랙 등의 조형물,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며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자유와 평화 연결 ‘임진각 평화 곤돌라’
파주시는 DMZ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임진각 관광지에서 캠프그리브스 일원(군내면 백연리)을 잇는 곤돌라 26대를 운행하는 것으로 12월 완공 예정이다. 2개월간 시험 운행 뒤 2020년 3월부터 운행 예정이다.
곤돌라는 10인용 캐빈으로 일반 캐빈 17대와 투명한 유리로 아래를 볼 수 있는 크리스털 캐빈 9대가 운행된다.
곤돌라 상부 정류장은 지상 1층에 카페와 매점 등이 들어서며 2층에는 탑승장, 옥탑층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연결 도로를 통해 캠프그리브스와 연계해 관광할 수 있다.
하부 정류장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카페, 매점, 농특산물 홍보관이 마련되고 2층에는 레스토랑, 3층에는 탑승장이 설치된다.
곤돌라는 임진각의 하부 정류장에서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캠프그리브스, 상부 정류장에 하차하며 순환·운행될 예정이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