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20 23:35:37
기사수정 2019-11-20 23:35:36
박지훈·김국찬 32점 합작 / ‘상승세’ 삼성 5연승 막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11일 팀 전력의 핵심이던 이대성(29)과 라건아(30) 2명을 전주 KCC에 내주고 받은 선수는 리온 윌리엄스(33)와 박지훈(24), 김국찬(23), 김세창(22) 등 4명이다. 2대4 트레이드일 만큼 현대모비스가 데려운 선수들의 중량감은 떨어졌다.
하지만 영입생들이 일찍 자리를 잡으며 현대모비스가 예상밖의 ‘빅딜’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이적생 듀오 박지훈(17점)과 김국찬(15점, 4어시스트)이 3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8승9패로 7위를 유지한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 후 첫 연승과 함께 원정 5연승을 내달렸다. 트레이드 후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최근 김국찬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새 둥지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박지훈까지 터졌다. 박지훈은 수비에서 먼저 상대를 괴롭히는데 집중하더니 공격에서도 3점슛을 4개나 터뜨리며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21점을 퍼부으면서 삼성을 단 9득점으로 묶어 65-50으로 점수를 벌렸고 이런 흐름은 4쿼터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윌리엄스도 10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반면 2년10개월여 만에 4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삼성은 상대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8승8패가 된 삼성은 이날 인천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0-68로 승리한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