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 대표(47)가 21일 구속됐다.
조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심리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모두 5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2억 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명계좌로 흘러들어간 돈 8억여 원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배임 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조 대표는 혐의에 대해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82) 한국타이어 전 회장의 차남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지난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44)씨와 결혼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