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오누이-허난설헌과 허균 : 못다 한 이야기 외

오누이-허난설헌과 허균 : 못다 한 이야기(허정윤, 주리, 킨더랜드, 2만원)=430년 만에 두 남매의 마음을 편지로 전하는 다정한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거듭났다. 허씨 집안 12대 후손 허정윤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했다. 난설헌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어려웠던 조선시대에 태어나 여덟 살 나이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어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27세 꽃다운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다. 당대 문학가이고 사상가이며 평론가였던 허균은 “좋은 시와 문장은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며 누이의 시를 세상에 알렸다. 중국에서 먼저 ‘난설헌집’이 출간되면서 난설헌의 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선생이자 글벗이었던 난설헌과 허균은 서로에게 못 다한 이야기를 남긴다.

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짐 로저스·백우진, 비즈니스북스, 1만7000원)=통일 이후 한국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투자 대상으로 가치를 높이 평가해온 짐 로저스가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로저스는 책에서 “한국은 중국보다 규제와 통제가 심해 가장 투자하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이지만 북한이라는 카드가 있다”면서 “한국 경제의 걸림돌인 부채 상황이나 저출산 문제는 통일이 된다면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전쟁(하재식, 커뮤니케이션북스, 1만5800원)=가짜뉴스로 인한 정보 혼돈은 세상에 불신과 혐오를 전파시키고 분열과 증오를 일으킨다. 왜곡되고 조작된 여론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한다. 가짜뉴스를 물리치지 않으면 자유, 평등, 정의, 평화, 공존, 인권, 행복, 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 지구촌이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짜뉴스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 책은 지구촌 가짜뉴스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가짜뉴스를 이기기 위한 손자병법과 같은 책이다.

법의 이유(홍성수, 아르테, 1만7000원)=표현의 자유, 차별금지법, 인권법 등을 연구하는 저자가 숙명여대와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에서 한 강의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영화에 나타낸 여러 사례를 통해 법의 기본 이념과 현실의 관계를 살피고 우리 현실에 맞닿아 있는 법의 역할과 중요성을 드러낸다. 1부 ‘국가와 형벌’에서는 사회의 안녕이라는 목적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국가권력의 위험성을 살펴본다. 2부 ‘권리와 자유’에서는 민사, 차별금지, 표현의 자유, 장애인 인권 등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문제이자 앞으로 점차 중요해질 법적인 쟁점을 살펴본다.

리얼 스칸디나비아(브론테 아우렐, 김경영, 니들북, 1만6000원)=덴마크 출신의 요리사 겸 레스토랑 운영자인 저자가 쓴 북유럽, 그중에서도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 불리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이야기다.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세계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하는 나라들이다. 외부인들은 휘게(‘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노르웨이어), 라곰(‘딱 알맞은’이라는 뜻의 스웨덴어)과 같이 스칸디나비아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에 매혹되지만 이는 단면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켄 베리, 한소영, 코리아닷컴, 1만7500원)=의사들의 식이요법이나 약에 관한 조언 중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충격적인 가짜정보가 포함됐다는 사실과 그것이 왜 잘못됐는지를 최신 논문과 연구사례를 근거로 설명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유는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건강식품’이라는 말이다. 우유를 마시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연구결과는 없고 우유 소비량이 월등히 높은 국가의 국민이 우유를 덜 마시는 나라의 국민들에 비해 뼈가 더 단단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네이딘 버크 해리스, 정지인, 심심, 1만9800원)=어린 시절 겪은 부정적 경험과 이로 인한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이런 이상 증상은 수십 년이 지나 성인이 된 뒤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공중보건전문가이자 소아과 의사인 저자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 빈민지역에 진료소를 개설했다. 이곳에서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쉽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동기에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 신체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