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3선 중진인 강석호 의원은 26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12월 10일로 끝나는 것과 관련해 원내대표 선출 혹은 임기연장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 결심이 대단해 단식을 중단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으로선 선거법 개정안 저지가 최대 과제이기에 이를 위해 공수처 등 줄 것은 주는 쪽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원내대표 뽑으려면 경선, 임기연장도 재신임투표 거쳐야
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가 12월 10일이다"며 "얼마 남지 않은 선거상황에서 그대로 가자는 부분도 있고, 당 분위기를 바꿔서 새롭게 원내전략에 임해야 된다(새로 뽑자) 뭐 이런 내용도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강 의원은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로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경선은 해야 될 것이고 그대로 가자고 의원총회에서 얘기가 되면 재신임 투표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수처 주고 선거제는 막아야...홍준표 제안과 비슷
강 의원은 "선거제 개편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선거제개편은 공수처법안이라든지 이런 게 연계가 돼 있기에 개인적 생각은 무엇이든 협상을 하려면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 전부냐 전무냐 이렇게 가면 서로가 파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여당과 주고 받는 선에서 선거제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어제 홍준표 전 대표가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여당 주고 선거제를 지키자'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자 강 의원은 "아직 뉴스를 못 봐 잘 모르겠지만 다 갖고 오느냐 다 주느냐 이것보다는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느냐 이런 게 (협상) 대원칙이다"고 서로 오고 가는 것이 있어야 협상이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공수처 법안을 조금 손질해서 독소조항을 빼고 어느 정도 협상 된다면~"이라며 그런 전략이 가장 좋다고 했다.
◆ 황 단식, 당에서 만류해도 본인이 워낙...텐트 철거하라는 靑, 야당 욕보이려는 것
강 의원은 오늘로 단식 7일째를 맞는 황교안 대표와 관련해 "여러 차례 병원을 가시길 얘기하고 했으나 본인의 뜻이 워낙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요지부동이다"며 "가족도 말리지만 하여간 목숨을 내놓고 투쟁 중인 그런 결기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전날 관광공사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한 텐트 철거를 요청하면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철거 요청문자(사진)을 보낸 일에 대해선 "법적인 절차로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치적 입장을 본다면 야당 당 대표가 7일째 금식으로 단식을 하고 그 추운 날씨에 하고 있는데 요청하는 자체가 틀렸다"라며 "이것은 인위적으로 야당을 욕보이려고 하는 그런 무지한 행위가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