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로 예정됐던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이 2024년 마무리된다.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과정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 상수도관리체계’도 내년 도입된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10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도시설의 잔존 수명을 예측해 보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생애주기 관리기법’도 내년에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2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한다. 또 2022년까지 1조3700억원(국비 8764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상수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 관리체계는 수질·수량·수압 모니터링 장치와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 취수원에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돗물 사고가 발생하면 오염된 수돗물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내년 43개 지자체에 시범 도입한 뒤 2022년 전국으로 확대한다.
스마트 워터 시티 시범 사업을 하는 경기 파주시에서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36.3%로 전국 평균(7.2%)보다 5배가량 높다.
정부는 또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접 원인이었던 수계전환(물 공급 관로를 바꿔주는 과정) 업무를 내년부터는 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 담당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이 총리는 “국민께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시도록 관리체계도 혁신할 것”이라며 “국비를 더 집중적으로 투입해 이미 계획된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앞당겨 완료하고 추가조사로 정비 대상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지로·최형창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