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마친 프로농구…흥행바람 이어갈까

5일의 짧은 휴식이었지만 꿀맛 같았다. 프로농구 2019∼2020시즌 정규리그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30일부터 재개된다. 이날 창원 LG-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오리온의 맞대결로 다시 순위 경쟁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2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시즌에 비해 관중 수와 시청률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어 반갑다. 이번 시즌 75경기에 총 14만7853명의관중이 입장, 경기당 평균 3305명을 기록해 지난 시즌 대비 28.3%가 증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프로농구 평균 관중은 2829명이었다. 이에 더해 평균 시청률은 0.174%(전국 가구·닐슨코리아 기준)가 나와 지난 시즌 같은 기간 0.114%에 비해 53%가 상승했다.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생중계 시청자 수도 지난 시즌 평균 2만1832명에서 올해 3만4588명으로 늘었다. 경기 관련 영상 조회 수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 763개 영상이 287만회 재생된 반면 올해는 443개 영상에 조회 수 790만회를 넘었다. 

 

이 기세를 몰아갈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팬들의 관심은 지난 11일 4대2 트레이드로 농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KCC와 현대모비스에 쏠려 있다. 이 두 팀은 '빅 딜' 이후 휴식기 전까지 KCC가 1승3패, 현대모비스는 2승3패를 각각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라건아와 이대성을 한꺼번에 영입, 일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평을 들은 KCC의 부진은 의외였다.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KCC로서는 이대성과 이정현, 송교창의 조화와 부상으로 2주간 자리를 비우는 찰스 로드 대신 들어온 카프리 알스턴의 적응 여부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신인상을 받은 ‘거물급 외국 선수’ 에메카 오카포를 영입한 현대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긴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뒤 12월6일 인삼공사 전을 치른다. 트레이드로 KCC에서 데려온 김국찬이 KCC에서 뛸 때 평균 득점 8.1점의 두 배 가까운 15.6점을 해주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오카포까지 순조롭게 팀에 적응할 경우 상위권 경쟁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