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사진)를 괴롭힌 악플러들이 벌금형으로 기소됐다.
고준희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2일 “고준희씨에 관련 근거 없는 악성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자들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 미성년자이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예외적으로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이 이루어졌다”며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됐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고준희씨는 추측으로 파생된 사건에 거론되며 악플로 양산된 루머와 이로부터 파생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고준희씨는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끝으로 “향후 악의적인 루머로 양산된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와 악플은 형사고소·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준희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일본 투자자 접대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3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승리가 2015년 일본 사업가를 접대하는 파티를 준비하며 가수 정준영,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당시 승리가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라고 하자, 정준영은 “알겠다.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되지?”라고 물었다.
최종훈은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했고,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며 실망했다. 그러자 최종훈은 “여튼 배우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욕했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과거 승리와 고준희가 함께 찍은 사진과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였다며 해당 대화방에서 언급된 ‘뉴욕 간 여배우는 고준희’라는 루머를 유포한 것.
이에 고준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루머는)사실무근”이라며 “내 의도, 진실과는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소문의 중심이 돼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됐다”고 토로하며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고준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