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명 수사 의혹' 황운하… 예정대로 출판기념회 연다

황 청장 "경찰 선후배들과 대화 형식으로 진행"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뉴스1

청와대 하명을 받은 기획수사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오는 9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황 청장은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과 총선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출판기념회 계획도 알렸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선거개입 수사 의혹이 일고있는데다 경찰청에서 명예퇴직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출판기념회는 예정대로 열기로 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계획변경이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청장의 출판기념회는 9일 오후 7시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다.

 

그는 “출판기념회는 현직에 있을 때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초청인사 없이 경찰 선후배들과 순수하게 대화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출판기념회에 등장할 책은 자전적 에세이집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다. 울산청장 시절 검찰과 갈등을 빚었던 이른바 ‘고래고기 사건’을 연상시키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수사권 독립과 수사구조 개혁을 위해 검찰과 치른 전쟁 비화 등이 담겨 있다.

 

한편 황 청장은 경찰청의 명퇴불가 방침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헌법소원과 함께 의원면직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