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노출된 태아 장애 확률 높아" [연구]

전북대 국성호 교수팀 규명

임신부가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태아에 영향을 미쳐 출생 이후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원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팀과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과 송미정 교수팀은 초미세먼지가 태아 때부터 미치는 영향을 동물모델로 제시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산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액을 통해 태아의 폐·장기들에 활성산소와 염증을 유발하는 증상들이 생후에도 지속해서 나타나고, 조혈 줄기세포 노화와 골수 증식성 장애를 초래하는 사실을 규명했다.

국성호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 분사장치(ACS)’를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임신한 생쥐에 노출하면 자손 생쥐의 활성산소 유도성 골수 미세환경 노화를 유발한 뒤 점차적으로 골수 내 조혈줄기세포 노화를 유도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신 생쥐에서 태어난 자손 생쥐가 늙어감에 따라 골수 증식성 장애를 가질 확률이 약 36%에 달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초미세먼지는 말초혈액으로 침투해 인체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한국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안정성평가연구소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논문은 지난달 27일 세계적 혈액종양내과 분야 권위 학술지인 ‘루케미아(Leukemia)’에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