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 했더니' 철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2건 '추가 확진'

지난 10월22일 강원 철원군의 한 민통선 초소에서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한 소독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철원 갈말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철원 서면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 경기북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한지 약 3개월 만이다.

 

폐사체는 5일 오전 11시쯤 환경부 수색팀이, 포획 개체는 철원군 포획단이 4일 오후 10시30분쯤 각각 발견했다. 이번 발견을 포함할 경우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전국에서 41건, 철원에서는 15건으로 늘어났다. 

 

철원 갈말읍에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지점 10㎞ 이내에서는 46개 농가(철원군 31개, 포천 15개)가 돼지 약 10만5000두를 사육 중이다. 서면에서 멧돼지가 포획된 지점 10㎞ 이내에는 12개 농가가 돼지 약 4만1000두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되자마자 반경 10㎞ 내 농가와 경기·강원 전체 양돈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ASF 확진 사실을 알리고 농장 내부 소독, 울타리 등 차단 방역 시설을 점검하도록 알렸다.

 

철원군과 포천시에는 양성 개체 발견 지점 10㎞ 내 농가에 대해 이동 제한을 조치하도록 하고 농가 진입로·주변 도로·인근 하천 등을 집중 소독하고 농장 단위 방역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철원군과 인접 지역인 화천군, 포천시에 직원들을 파견해 지역 내 농가 울타리를 점검하고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