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이 곧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 시대’를 맞아 외식·유통 업계의 서비스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매장 직원과 마주치지 않고 메뉴를 주문해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집에서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요리를 받아 볼 수도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며,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소비성향을 뜻한다.
BBQ 관계자는 “방문 고객은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나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 오더를 통해 직원을 대면하지 않고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며 “치킨 외에도 햄버거, 샌드위치, 요거트, 컵수프, 가정간편식(HMR) 등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도 셀프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키오스트’ 서비스가 외식업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배달 식품도 ‘편리미엄’이 대세다.
식재료 전문 온라인 마트 마켓컬리에 접속하면 다음 날 먹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반찬가게’ 카테고리에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반찬 이외에 국, 전골 등도 준비돼 있다.
배달이 불가능했던 전문점 요리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배달 전문기업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안의 ‘배민 라이더스’에서는 파스타, 스테이크, 스시, 인도 커리,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맛집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편의점도 ‘없는 게 없는’에서 ‘안 되는 게 없는’ 곳으로 무한변신 중이다.
단순 식료품 판매를 넘어 카페·음식점·은행·우체국·세탁소 등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GS25는 세탁소 네트워크 플랫폼인 ‘리: 화이트’와 CU는 ‘오드리세탁소’와 각각 협업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이들 플랫폼에 접속해 세탁물 정보를 등록한 뒤 편의점을 찾아 세탁물을 맡기면 주변 세탁소가 수거해 가는 시스템이다. 완료된 세탁물 또한 편의점에서 찾아가면 된다.
GS25 관계자는 “스타일러를 집에 놓기가 불편한 1∼2인 가구를 위해 스타일러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동식 이동수단을 쓰는 사람이 늘면서 충전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