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마침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정상에 올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22세 이하(U-22) 축구대표님은 10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했다.
베트남은 초대 대회 우승 후 60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60년 전 우승국은 통일 베트남이 아닌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이었기에 이날 우승의 의미는 배가됐다.
벤치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 감독은 자신이 이끈 팀이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을 감격스럽게 바라봤다.
앞서 박 감독은 후반 30분쯤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았다.
베트남은 도안 반 허우(전반 40분)와 응우옌 티엔 린(후반 14분), 도안 반 허우(후반 28분)가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이번 SEA 게임에서 7경기를 6승1무로 마감하며 ‘동남아의 강자’로 올라섰다.
베트남이 우승하는 순간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베트남 관중들은 국기를 흔들며 열광의 환호성을 질렀다.
몇몇 관중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