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 투어까지 취소한 김건모 ‘성폭행 고소’ 여성 맞고소..“거짓 미투 없어져야”

김건모 소속사 13일 성폭행 고소 여성 A씨 상대 명예훼손·무고로 맞고소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김건모. 성폭행 의혹 등으로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까지 취소했다.

가수 김건모 측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13일 무고 등으로 맞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여성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건음기획 대표 손종민씨와 김건모 측 변호인은 서울 강남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 측은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9일 A씨를 대신해 강용석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냈다.

 

◆김건모 측 “‘거짓 미투’ 없어져야”

강남서를 찾은 김씨 측 변호인과 소속사 대표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여성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 측은 여성의 성폭행 주장과 관련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 미투'는 없어져야 한다”며 “수사를 통해 (여성의 주장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씨가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변호인은 폭행 혐의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김건모가 따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까지 취소한 김건모..당분간 논란 계속될 듯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김씨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전면 취소하며 대응에 나섰다. 김씨는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이한다. 소속사 측은 이를 기념해 전국 투어를 진행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들로 중단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최근 결혼한 김씨의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공연제작사 측도 이러한 분위기와 여론을 의식한 듯 성폭행 의혹을 언급하지 않고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해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환불을 공지하며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김씨 측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아이스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