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주전경쟁 재돌입하나… 탬파베이 일본인 타자 쓰쓰고 영입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는 올해 행복한 시즌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127경기 타율 2할6푼1리에 107안타 19홈런 63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등이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6경기 타율은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7개나 얻어내 출루율은 무려 4할3푼5리나 됐다. 특히 가을야구에서도 솔로 홈런을 쏘기도 했다. 이렇게 어느 때보다 입지를 확실히 다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가올 2020시즌 최지만은 다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탬파베이가 14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던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28)를 영입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타임스 등은 쓰쓰고가 탬파베이와 2년간 1200만달러(약 140억6400만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쓰쓰고와 탬파베이의 계약이 최종 완료되면, 탬파베이는 쓰쓰고의 원소속구단인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계약 총액의 20%인 240만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한다.

탬파베이는 쓰쓰고가 타선의 파괴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쓰쓰고는 2016년 홈런 44방을 터뜨리는 등 일본에서 10년간 통산 타율 0.285, 홈런 205개, 타점 613개를 수확했다. 쓰쓰고는 수비에서는 좌익수, 1루수, 3루수로 나설 수 있어 1루수와 지명 타자 자리를 놓고같은 최지만과 팀 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쓰쓰고가 3루 수비를 볼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MLB닷컴은 우타자 얀디 디아스와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연합뉴스